"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무얼 할 수 있을지 의구심 속에 봄날은 간다
국민들 직접 만나볼 것…주유천하하며 세상 민심을 온 몸으로 체험하겠다
하늘이 내게 마지막 기회 줘…과연 제가 국가 운영할 자질 되는지 국민에 직접 물어볼 것"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당선자(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8년만에 국회로 복귀하는 심경을 밝혔다. 앞서 대권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던 홍 당선자는 "주유천하(周遊天下/천하 각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함)하면서 세상 민심을 온 몸으로 체험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년만에 국회로 돌아간다"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의도 국회를 앞두고 새로운 여의도 풍습에 익숙해 질려면 또 많은 시간이 소요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으로 홍 당선자의 미래통합당 복당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홍 당선자는 "180석의 거대 여당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야당 소속도 아닌 더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 속에서 이 우울한 봄날은 간다"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와각지쟁(蝸角之爭/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을 벗어나고자 한다"며 "그래서 국민들을 직접 만나 보기로 한 것이다. 주유천하(周遊天下)하며 세상 민심을 온 몸으로 체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당선자는 같은 날 "하늘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대구 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지만 이번처럼 내부 일부 세력의 작당으로 어려움을 당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냉엄한 국민들은 작당 세력들을 퇴출시키고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홍 당선자는 "하늘과 대구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좀더 심사숙고하고 치밀하게, 촘촘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며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