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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상임위원장 전석' 주장 민주당에 "국회 엎자고? 상식적인 협치를"


입력 2020.05.27 15:12 수정 2020.05.27 16:0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민주당, 국회 전체 상임위원장 자리 가져가겠다 엄포

"야당과 협상할 일 아냐…절대 과반인 우리가 전석 가져가야"

통합당 강력 반발…주호영 "민주당으로 국회 다 채우라고 해"

배현진 "은연 중 터져나온 '오만의 발로'인가…국민 지켜보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3선 이상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3선 이상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은 27일 국회 전체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가져가겠다며 엄포를 놓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를 엎자는 것이냐"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30년 야당 할 때 했던 주장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못 가져가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으로 국회를 다 채우라고 해라. 입장이 바뀌면 국회가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여야보다 중요한 게 헌법 상 삼권분립 아닌가.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먼저이며, 여당이라고 행정부를 무조건 돕고 '오케이, 통과'라고 하면 헌법체계, 삼권분립 질서 체계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원구성 협상을 놓고 과격발언을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에 자중자애를 당부한다"며 "관례적인 '협상의 전략'인지 은연 중 터져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으나 21대 국회의 시작을 국민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배 원내대변인은 "원구성은 21대 국회의 첫 단추로,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여당과 '협치'를 선언한 야당의 진정성을 국민 앞에 펼치는 첫 무대"라며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1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둘거나 으름장을 놓는 인상은 새 국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현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견지를 위해 동일하게 요구했던 안건들"이라며 "177석 거대여당의 인해전술 의회독주가 아닌 건전하고 상식적인 의회 협치로 국민들께 21대 국회 첫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여당 지도부에 재차 당부드린다. 싸움판에 소모말고 협상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주당은 절대적, 안정적인 다수다.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갖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라는 게 국민 뜻"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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