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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9출루’ 최정 날개 장착할 비룡 군단


입력 2020.05.28 23:26 수정 2020.05.28 23: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정, 두산과의 3연전서 8타수 4안타 5볼넷

'캡틴' 부활과 함께 최하위 SK도 반등 신호탄

부활 조짐을 보이는 SK 최정. ⓒ 뉴시스 부활 조짐을 보이는 SK 최정. ⓒ 뉴시스

결국은 최정이다. 최하위 SK 와이번스가 최정의 부활 신호탄과 함께 바닥을 치고 올라설 준비에 나서고 있다.


SK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이건욱의 호투와 최정의 맹타를 묶어 6-1 승리했다.


시즌 4승(16패)째를 챙긴 SK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두산과의 3연전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캡틴’ 최정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올 시즌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고액 연봉자답지 않은 활약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으나 팀이 연패에 빠질 때 동반부진하면서 더욱 큰 부담을 안고 말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안방마님 이재원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낙마한데 이어 그나마 활약해주던 한동민까지 이탈하면서 말 그대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팬들과 언론의 시선은 자연스레 최정으로 쏠리고 있다. 최정이 살아나야 SK도 최하위에서 벗어나든 가을야구의 희망을 살리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마리는 이번 두산과의 주중 3연전서 서서히 풀리는 모습이다.


최정은 지난 26일 두산과의 첫 경기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지난 17일 NC전 이후 9일만의 멀티히트 경기였다. 특히 타구의 질이 매우 날카로워 컨디션을 되찾은 것 아닌가란 기대감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


최정의 활약으로 두산전 승리를 거둔 SK. ⓒ 연합뉴스 최정의 활약으로 두산전 승리를 거둔 SK. ⓒ 연합뉴스

이튿날에는 4번의 타석 모두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눈 야구까지 장착한 최정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나쁜 공에 손이 나가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구분된다는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맞이한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예열을 마친 최정의 방망이는 승부처 때마다 매섭게 돌았고 2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만들어내며 잃어버렸던 장타력까지 되찾았다.


최정의 주중 3연전 성적은 8타수 4안타 5볼넷으로 무려 7할에 가까운 출루율이다. 여기에 장타까지 2개를 곁들이면서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는데 성공했다.


SK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고 그 대가는 9위 삼성과 2.5경기 차로 벌어진 리그 최하위다.


하지만 반전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최정의 부활이 자리하고 있다. 최정이 다시 날아오를 비룡군단의 날개가 되어줄 수 있을지 다시 만날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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