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르노 캡처 순항…800대 계약에 400여대 출고


입력 2020.05.29 11:04 수정 2020.05.29 11:0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가격 비싸지만 '깡통차' 없는 상위트림 구성

크로스오버 XM3와 다른 매력으로 상호 보완

르노 캡처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캡처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3일 출시한 소형 SUV 르노 캡처가 초도 수입물량을 대부분 소화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르노삼성 브랜드의 소형 SUV XM3와 판매 간섭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2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까지 캡처 누적 계약대수는 800대를 넘어섰다. 이달 말까지 출고물량은 400대를 넘어 500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 기준으로 보면 그리 좋은 실적은 아니지만 캡처는 르노 스페인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차다. 통상 수입차 시장에서는 월 400대 이상 팔리면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든다.


국내에 초도물량으로 수입된 캡처는 1000대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시승·전시용 차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초도물량이 동난 상태다.


캡처는 소형 SUV로서는 비교적 높은 2413만원이라는 시작 가격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수용 여부에 의문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캡처의 전 모델인 QM3의 경우 2013년 출시 당시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당시의 QM3는 경쟁차 하나 없는 유일한 소형 SUV였다는 점에서 지금과는 차이가 있다. 지금은 국내 완성차 5사에서만 10여개의 소형 SUV가 경쟁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에서 판매하는 같은 차급의 XM3가 기본모델 1719만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되며 캡처에 가성비 측면의 비교 열위가 예상됐었다.


이같은 우려를 깨고 캡처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고급화를 강조하며 타사 경쟁차종 및 자사 XM3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르노삼성의 전략이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캡처는 수입 판매되는 차종의 한계상 다양한 트림 및 선택사양을 운영할 수가 없어 상위 트림으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즉 소위 말하는 ‘깡통차’가 없다.


상당수의 편의·안전사양이 기본 장착된 트림만 운영하는 만큼 경쟁차들의 상위 트림과 비교하면 오히려 가격경쟁력이 더 뛰어나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캡처는 XM3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차라고 회사측은 강조하고 있다. XM3는 지상고는 동급 SUV들보다 높지만 전고는 낮으며, 루프 라인이 세단에 가까운 3박스 크로스오버 차량인 반면, 캡처는 지상고와 전고가 모두 높고, 2박스 형태를 갖춘 전형적인 SUV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캡처와 XM3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차종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형 SUV 차급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 상호 보완 작용을 한다”면서 “캡처는 수입 판매되는 모델인 만큼 애초에 국내 생산 차종인 XM3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긴 힘들고, 월 400~500대 수준이면 무난한 성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