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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올스톱' 해외 예능, 국내로 '스핀 오프'


입력 2020.05.30 05:00 수정 2020.05.31 08:40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배달해서 먹힐까' 실내로 눈 돌려

'비긴어게인 코리아', 6월 6일 첫 방송

'배달해서 먹힐까'ⓒtvN '배달해서 먹힐까'ⓒtv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해외를 배경으로 한 예능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국에 맞춰 영리한 변주를 꾀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심각해진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 먹방을 소재로 한 예능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KBS2 '배틀트립'은 폐지됐고, tvN '더 짠내투어'는 휴방 중이다. SBS 장수 예능 '정글의 법칙'도 휴식기를 갖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된 데 다 촬영장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큰 파장이 일기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해외가 아닌 야외를 주무대로 했던 예능들도 안전을 택했다. MBC '놀면 뭐하니?',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역시 '방구석'으로 돌아와 '착한 예능'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주였던 시즌제 예능들이 국내 버전 스핀오프(기존 설정을 가져와 새롭게 이야기를 만든 것)로 안방에 상륙한다. tvN '배달해서 먹힐까?'와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배달해서 먹힐까'는 2018년 태국을 시작해 중국, 미국 편을 이어온 '현지에서 먹힐까'의 국내 버전 스핀오프 버전이다. 이탈리안 푸드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야기로 샘킴 셰프, 안정환, 윤두준, 정세운이 출연해 실제 배달 음식 전문 애플리케이션 통해 음식을 판매하는 과정을 담는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과정을 담아 즐거움을 줬다. 한국의 음식을 외국인들이 좋아하게끔 다양하게 조리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지인들이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과정도 재미였다. 시청률도 반응했다. 시즌 2와 3은 시청률 4%대를 유지했다.


이번 '배달해서 먹힐까'는 해외가 아닌 실내로 돌아왔다. 전편은 다양한 현지인들이 음식을 먹고 나타내는 가지각색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이번 편은 장소가 한정된 터라 한계가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출연진이 실내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그 음식을 받고 먹는 사람들의 생생한 반응을 듣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 2회 시청률도 1%대 머물렀다. '현지에서 먹힐까'를 즐겨봤던 시청자들은 전편에 비해선 아쉽지만 방송 초반이니만큼 지켜보자고 입을 모은다. 특히 SNS 등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달받은 음식을 먹은 고객들의 후기가 올라와 기대감을 높였다



'비긴어게인 코리아'ⓒ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JTBC

감성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았던 '비기어게인'은 '비긴어게인 코리아'로 내달 6일 첫 방송한다. 지난 1~3시즌과 달리 국내의 다양한 장소로 '거리두기 버스킹 음악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다.


'비기어게인'은 시청률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보인 음악 예능이다. 2017년 방송한 시즌1은 평균 4%대 시청률을 기록하다 최고 6%대까지 치솟았고, 이후 방송한 시즌2와 3도 4~5%대를 오가며 인기를 끌었다. 버스킹과 해외의 이국적인 풍광, 다채로운 문화와 잘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영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펼쳤던 버스킹이 국내로 무대로 옮기는 만큼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관심사다. 제작진은 코로나19로 안전이 중요한 만큼 보건복지부, 각 지자체와 협조해 버스킹을 꾸민다.


가수들이 들려줄 하모니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엔 평소에 보기 힘든 가수 이소라를 주축으로 이전 시즌에서 활약한 악동뮤지션 수현, 헨리를 비롯해 크러쉬, 정승환, 정지찬, 적재가 활약한다. 크러쉬는 첫 버스킹 도전이며 정치찬은 밴드마스터를 맡았다.


송광종 PD는 "전국의 다양한 장소를 찾아가 음악을 선물하고 위로를 전할 예정"이라며 "힘든 상황이지만 '비기어게인 코리아'를 통해 많은 분이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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