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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4번’ 꼴찌 추락한 한화, 김태균이 돌파구?


입력 2020.06.01 09:22 수정 2020.06.01 09: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군서 올라온 최진행 4번 타자 기용 ‘효과 미미’

8연패 꼴찌 추락..2군서 올라와 분위기 반전해야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 뉴시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꼴찌에 머물러 있던 SK 와이번스에 스윕을 당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전에서 4-6 완패로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2009년 개막전 이후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낸 한화는 지난해 8월28일 이후 277일 만에 10위로 추락했다.


최진행을 4번에 놓는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온 한화는 1회초 SK 선발 박종훈의 제구가 흔들린 덕에 이용규와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제라드 호잉이 박종훈의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부진했던 타선이 1회초부터 기대 이상의 공격을 뽐내 팬들도 놀랐다. 2-3까지 추격을 허용한 한화는 4회초 포수 이흥련 송구 실책과 박종훈 폭투로 1점을 달아났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뒤집힌 한화는 4-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하며 꼴찌 추락을 막아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방망이는 야속하게도 침묵만 지켰다. 베테랑 타자들인 이성열-송광민도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느덧 8연패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워윅 서폴드만 제 몫을 하고 있을 뿐, 김민우-장시환-장민재는 시즌 초반과 달리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채드 벨은 아직 적응 중이다. 불펜도 평균자책점이 7점대다.


한화 보다 더 심각한 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팀 타율 1~2위를 달리며 약점을 그나마 덮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마운드도 방망이도 모두 좋지 않다. 하주석(0.333)-오선진(0.346)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타격이 너무 심각하다.


경기당 평균 2.8점에 그친 8연패 기간 중 무득점 경기는 3차례다. 득점권 타율은 2할이 되지 않는다. 1~2명의 타자라도 맹타를 휘두르며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데 믿을 만한 타자가 없다. 타율 20위권에 진입한 타자가 1명도 없다. 외국인 타자 호잉조차 19경기 타율 0.225다.


2군에 내려가있는 김태균. ⓒ 뉴시스 2군에 내려가있는 김태균. ⓒ 뉴시스

답답한 마음에 2군에서 막 올라온 최진행을 4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3월 종아리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에 힘썼던 최진행은 지난 29일 퓨처스리그 KIA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콜업된 최진행은 이날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머물렀다. 4번 타자로서 장쾌한 장타는 없었다.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골라냈지만, 5회초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기대했던 해결사 역할은 해주지 못했다.


한화에는 기술적인 보완보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 야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주석과 오선진이 당장 복귀하기 어려운 만큼, 2군에 내려가 있는 김태균이 복귀해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팀 내 최고연봉자로서 또 해줘야 한다. 한화에서 지난해 유일하게 3할 타율을 찍은 타자다.


올 시즌 11경기 타율 0.103으로 부진한 김태균이 갑자기 맹타를 휘둘러 승리를 안겨다 줄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그러나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타선의 아이콘으로서 흐름을 바꾸는 역할은 기대할 수 있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한화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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