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규모가 올해 들어 100억달러 가까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외국환은행, 증권사 등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178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3274억5000만 달러) 대비 2.9%(96억1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해외 증권 투자수요가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해 해외투자 잔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 채권 투자는 1727억1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1776억5000만 달러) 대비 2.8%(49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 주식 투자 역시 1074억4000만 달러에서 1022억9000만 달러로 4.8%(51억5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는 423억6000만 달러에서 428억3000만 달러로 1.1%(4억8000만 달러) 늘었다.
한편,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73억1000만 달러, 보험사가 23억2000만 달러, 증권사가 1000만 달러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