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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윤미향 기자회견, 거짓말 탐지기 갖다놨더라면 좋았겠다"


입력 2020.06.01 11:05 수정 2020.06.01 12:3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의혹 부인하며 본인 발언 근거 하나도 안 내놔

저렇게 말하려면 뭣하러 기자회견했나 싶더라

해명 못하면 사과라도 했어야 했는데 다 변명"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 해명 기자회견과 관련해, '거짓말 탐지기'를 갖다놓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조해진 통합당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면피하고 부인했던 것보다도 더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본인 발언의 근거는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며 "'진술에 숨김이나 보탬이 있으면 의원직 내려놓겠다'는 선서를 하거나 거짓말 탐지기를 갖다놓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질타했다.


이날 조해진 의원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을 본 소감과 관련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제대로 해명도 안하니까 국민에 대해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감이 있다면 나와서 소명해야 된다고 봤다"면서도 "거짓말 탐지기를 갖다놓으면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렇게 말할 것 같으면 뭣하러 기자회견을 했나 싶더라"고 평가절하했다.


해명의 근거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국민 사과의 자세도 불충분했다는 게 조해진 의원의 지적이다.


조 의원은 "자료로 해명을 못할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실망한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사과하려고 나온 것 아니겠는가 (싶었는데) 사과도 안했다"라며 "아버님 채용한 것과 개인 계좌 이용한 것은 이미 사과한 것 한 번 더 이야기한 것일 뿐이고, 나머지는 다 변명이고 잘못한 게 없다는 이야기 아니었느냐"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현충원 참배와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첫걸음을 내딛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향해서는 총의를 거쳐 구성된만큼 돕겠다면서도, 보수라는 말을 포기한다는 것을 향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조해진 의원은 "내가 비대위를 반대했지만 늘 전제조건으로 당내 총의를 거쳐서 비대위가 구성되고 김종인 위원장이 온다면 돕는다는 것을 달았다"며 "일단 그렇게 결정이 됐고 아직 시작인데 잘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보수는 넓은 그릇인데 거기에 우리가 제대로 못 담았으면 우리 책임이지, 그 (보수라는) 용어가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라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를 담지 못했으면 우리가 잘못한 것이고, 이제부터 거기에다가 따뜻한 것도 담고 통합도 담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 미래비전을 담아서 국민들이 들여다보고 관심 가지고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일 뿐 (보수라는 이름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두둔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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