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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이슈에 묻힌 ‘개콘’ 마지막 녹화…21년 역사가 아쉽다


입력 2020.06.03 16:12 수정 2020.06.03 16:1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KBS ⓒKBS

비록 갑작스런 결정으로 사라지지만, 21년 역사를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배 개그맨들과 시청자들도 ‘개그콘서트’의 마지막이 나름 당당하길 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녹화는 ‘몰카’ 이슈로 그 희망을 접게 됐다.


3일 ‘개그콘서트’는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KBS 공식 입장은 ‘폐지’가 아닌 ‘휴식기’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없다. 결국 ‘폐지’를 에둘러 말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퇴장이 아름다워야 했다. 그러나 현재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논란에 KBS 공채 개그맨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분위기는 더 가라앉게 됐다. 거론된 개그맨은 KBS와 전속 계약이 끝난 상태라 프리랜서 개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재 경찰이나 KBS에서는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고, 거론되는 개그맨 역시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KBS가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 이 와중에 진행되는 ‘개그콘서트’ 녹화가 분위기를 살려서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 이후, 한국 개그 프로그램의 대표성을 지녔던 ‘개그콘서트’의 퇴장도 아쉽지만, 그 과정은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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