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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디우프 꼬임에 넘어갔다?


입력 2020.06.08 14:09 수정 2020.06.08 19:19        용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남자프로배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눈길

같은 국적 출신인 KGC인삼공사 디우프에게 조언 받아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대한항공 점보스 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한국 남자프로배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록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한국행을 결정하기까지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발렌티나 디우프의 결정적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대한항공 점보스 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소감과 기대감을 밝혔다.


V리그 남자부 최초 외국인 사령탑이란 타이틀로 대한항공과 계약하며 관심을 모은 산탈리 감독은 지난달 24일 입국한 이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친 후에야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같은 국적 스테파노 라바리니와 함께 유럽의 선진 배구를 팀에 전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탈리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다. 오기 전 문자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이야기기 한 것은 없지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줬다”며 “특히 한국의 조직력에 감탄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발렌티나 디우프. ⓒ KOVO

다만 산탈리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보다는 디우프와 오히려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서 훈련하는 것과 클럽팀에서 훈련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디우프랑 대화를 많이 했다”며 “한국에 대해 물어보니 이만한 데가 없다고 하더라. 그 역시 이런 이유로 1년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우프가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계속해서 나를 꼬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자부 최초 외국인 감독이란 타이틀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산탈리 감독은 “30년 전에 이탈리아를 떠났을 때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부담감은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을 기본적으로 즐긴다. 부담 자체를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재미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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