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성적이 최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프로축구연맹은 9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리그 초반 순위와 최종 순위 상관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종전 38경기에서 11경기 줄어든 27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진출이 결정되는 경기 수 역시 33라운드에서 22라운드로 3분의 1이나 축소되기 때문에 시즌 초반 승점 쌓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이에 연맹 측은 시즌 초반 성적이 파이널A 진출(K리그1), 플레이오프 진출(K리그2), 우승팀, 강등팀 결정 등 최종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12팀 체제가 자리잡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의 통계를 확인했다.
비교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현재 K리그1, K리그2 5라운드 종료
: K리그1 = 파이널라운드 진출팀을 결정하는 22라운드까지 약 23% 소화
: K리그2 =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결정하는 27라운드까지 약 19% 소화
- 위 비율을 기존 시즌에 대입하면,
: K리그1은 파이널라운드 진출 팀을 결정하는 33라운드의 23%인 7경기
: K리그2는 기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하는 36라운드(2015, 16시즌은 40라운드)의 19%인 7경기를 치른 상태와 동일
따라서 K리그1 초반 7경기에서 6위 이내에 든 팀은 72% 확률로 파이널A에 진출했고, 평균 4.33팀으로 나타났다. 이를 올 시즌 순위에 대입하면 전북과 울산, 강원, 성남이 파이널A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 된다.
마찬가지로 7경기서 1위를 기록한 팀이 우승까지 이어진 확률은 66.7%에 달했다. 예외였던 두 차례 시즌은 2014년과 2019년으로 모두 울산이 1위를 달리다 전북에 우승을 내준 사례다. 현재 K리그1 1위는 승점 12의 전북이다.
반면 초반 7경기에서 9위 이하에 그쳤으나 파이널A에 진출한 경우는 5번에 그쳤다. 2014년과 2015년 서울, 2016년 전남, 그리고 지난해 포항과 강원이 반등의 기적을 썼다.
한편, K리그2에서도 초반 호성적이 최종 순위로 이어질 확률이 높았다.
K리그2에서는 초반 7경기 1위팀이 우승까지 이어진 사례가 지난 6시즌 중 무려 4시즌(66.7%)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이렉트 승격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권(4위 또는 5위 이내)에 위치하고 실제 승격 또는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팀 수는 평균 2.33팀이었다. 이 순위대로라면 1위 부천과 2위 대전이 안정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