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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본격화”…주요 은행 5월 연체율 ‘쑥’


입력 2020.06.10 11:37 수정 2020.06.10 11:3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한달전보다 0.02%포인트↑…중소기업 증가폭 두드러져

부실 대출 늘어날 가능성 커져…“건전성 관리 신경써야”

주요 시중은행들의 5월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각 은행 주요 시중은행들의 5월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각 은행

주요 시중은행들의 5월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개인, 대기업·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0.32%에서 0.17~0.33%으로 상승했고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22~0.38%에서 0.24~0.41%로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다. A은행은 4월 0.67%에서 5월 0.72%로 0.05%포인트 뛰었고 B은행 역시 0.39%에서 0.43%로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03~0.13%에서 0.02~0.15%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자산 매각, 회사채 발행 등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쉬운 대기업에 비해 위기에 대처하기 어려운 편이다.


A은행 관계자는 “일부 거액 연체자가 있어 연체율이 소폭 올라간 것”이라며 “아직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부실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 주도의 대출 만기연장·상환 유예 지원이 끝나고 나면 부실이 더욱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5월 연체율에 코로나19 충격이 일부 반영됐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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