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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몰라요’ 18연패 한화가 두산에 2연승


입력 2020.06.15 00:01 수정 2020.06.15 07:2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9연패 위기서 갑작스런 폭우로 분위기 반전 성공

선발진 붕괴 두산, 올 시즌 첫 연패 충격

끝내기 안타를 친 한화 노태형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에 올 시즌 첫 연패를 안기는 이변이 일어났다.


한화는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두산이 5-2 승리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당시 패배로 한화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팀 분위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는 13일 경기에서도 3-4로 끌려가며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3-4 뒤진 3회 말 무사 정은원 타석 때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가 한화에 행운을 가져다줬다.


한숨을 돌리고 14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서스펜디드 게임에 나선 한화는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이어 열린 팀 간 3차전에서 에이스 워윅 서폴드를 내세워 3-2 승리를 거두며 두산에 연승을 거뒀다. 18연패를 기록 중이던 한화가 두산에 시즌 첫 연패를 안기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최하위 한화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한 두산. ⓒ 연합뉴스

올 시즌 내내 불펜 난조로 속을 태웠던 두산은 선발진까지 붕괴되며 연패 탈출에 희생양이 됐다.


두산은 최근 선발 자원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해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고,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마저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1군에서 말소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선발이 부족한 상황에서 13일 경기에는 유희관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선발 카드 한 장을 날린 셈이 돼버렸다.


급한 대로 KIA에서 데려온 홍건희를 서스펜디드 게임에 투입했고, 3차전에는 대체 선발 박종기를 내세웠지만 마운드의 힘이 예년과 같지 않았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연패는 언제든 끊어지기 마련이지만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수렁에서 빠져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야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모를 일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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