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경찰도 모르는 사망 시각
부검도 전에 알고 '낮'이라 특정
"대충 적은 것? 알고 있는 그대로 적은 것?"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손모씨의 사망 시점을 정의연 측이 부검 전부터 자세히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의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연에서 손 소장의 사망시점을 6월 6일 낮이라고 부고장에 적었답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곽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 119에 신고를 한 시간은 그날(6일) 밤 10시 반이고, 부고장이 정의연에 공지된 것은 7일 오후 2시 15분쯤이다. 부검은 그 다음날인 8일 이뤄졌다.
곽 의원은 "부검의로부터 사망시점을 들은 것도 아니고, 경찰은 사망시점을 모른다고 하니 경찰로부터 들은 것도 아니다"며 "대충 적은 것일까, 아니면 알고 있던 것을 그대로 적은 것일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손 소장의 사망추정 시각에 대해 '정확한 사망 시각은 알 수 없으나 귀가한 6월 6일 오전 10시 50분경부터 (사체가) 발견된 오후 10시 55분경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수진 통합당 의원도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연은 어떻게, 왜 '낮'이라는 단어를 성명에 넣을 수 있었을까"라며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