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1분 결정적 헤더 선방에 가로 막혀
EPL ‘빅6’ 중 맨유 상대로만 무득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8위(승점 42)에 머물렀다. 4위 첼시(승점 48)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더 어려워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서 손흥민은 약 4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오랜 시간 리그가 중단되자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모처럼 만에 열린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매끄러웠다.
EPL 진출 이후 맨유를 상대로 아직까지 득점이 없는 손흥민은 이날 적극적인 슈팅을 쏘아 올리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소 약했다. 하지만 이 슈팅을 시작으로 맨유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전반 31분에 나왔던 헤더가 이날 경기의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팀 동료 베르흐베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 때 노마크 헤더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손흥민은 넘어온 공을 반대편 골대를 보고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했지만 데 헤아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면서까지 선방쇼를 펼쳤다.
경기 내내 손흥민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계속해서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EPL 진출 이후 손흥민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등 ‘빅6’에 포함된 리그 강호들을 상대로 모두 골 맛을 봤지만 아직 맨유를 상대로만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감각 저하 우려에도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