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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노동당 군사위 예비회의 개최 매우 이례적…화상회의도 전례 없어"


입력 2020.06.24 11:14 수정 2020.06.24 12:3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남북 합의 준수' 거듭 강조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며 대남 군사계획에 대한 보류 조치를 내린 가운데, 통일부가 관련 회의 개최 방식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 보도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화상회의가 어떻게 개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중앙군사위원회의 예비회의라는 것이 과거에 보도된 적이 없다"며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저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화상으로 23일 진행했다"며 "중앙군사위원회는 예비회의에서 조성된 최근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중앙군사위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었다"며 "예비회의에서는 중앙군사위 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했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보류 지시' 이후 북한에선 △재설치 됐던 대남확성기 철거 △선전매체들의 대남 비방기사 삭제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발표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이후 이어져온 대남 공세가 당분간 '휴지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보류 지시 이후 북한에서 관련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고 이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북한 선전매체들이 이날 오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던 대남비방 기사들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선 "올렸다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였다"며 "삭제 의도나 배경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남북 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여 대변인은 "남북 간 합의는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서는 변함이 없다"며 "이와는 별도로 대북전단 살포 등 남북 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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