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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비전포럼-주제발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가치 패러다임 순환”


입력 2020.06.25 10:20 수정 2020.06.25 10:4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가야...산업구조 선진화 필요”

이익 모멘텀 둔화...기업 본연의 수익·자산가치 부각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더 깊게 드리워진 금융위기 해소 방안에 대해 'AC시대, 금융 넥스트노멀 생존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0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 참석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25일 “취약한 산업구조와 미흡한 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하면서 험난한 길이 지속되고 있지만, 산업구조의 선진화·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국가 위상을 제고하며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AC시대, '금융 넥스트노멀' 생존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0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가치의 패러다임이 순환하고 있다”면서 수급을 형성하는 가치평가의 3대 요소로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언급했다. 여기서 안전성은 자산가치를 의미한다. 앞서 내재가치는 자산가치(과거)·수익가치(현재)·성장가치(미래) 등으로 가치합산방식이 이뤄졌다.


이 대표는 “금융위기 전후로 급변했던 기업 이익은 안정적 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면서 “이익 모멘텀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성장 기대감에 의한 시장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그간 소외됐던 기업 본연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성은 미래에 발생할 가치로, 기업·산업의 호황기에 가장 주목 받는 변수를 뜻한다. 최근의 성장가치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 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신성장주’의 등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기업, 컨텐츠, 모바일게임, 전기차, 로봇, 바이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환경, 신재생에너지, 핀테크업종 등이 이에 속한다. 다만 그는 최근 치솟고 있는 성장주가 고점에 이를 경우를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수익성은 현재 얻을 수 있는 가치로, 정상적인 상황에서 자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이는 주식에선 주가수익비율(PER), 부동산의 경우 임대수익률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안정된 영업기반과 탁월한 경쟁력에서 더 나아가 높은 실적 가시성을 가진 필수소비재 등이 수익가치를 갖게 될 전망이다.


그는 또 “안정성은 과거에 이미 확보된 가치이자 불황이나 위기 발생 시에 주목 받는 변수로, 주식에선 주가순자산비율(PBR), 부동산은 대지지분이 평가 요소였다”며 “이제 지나치게 낮은 PBR과 우량한 유동자산 및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을 경우 자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2006년 이후 기준 PBR 평균은 1.07배이며 지난 8일 기준 0.9배로 역사적 평균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시장의 PBR추이는 주식시장의 자산가치 측면에서 하방 경직성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또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수익가치 측면으로 분석한 결과, 채권 대비 수익차(Yield Gap)는 약 4~6%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유럽 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채권, 부동산에 대비 국내 주식시장의 수익가치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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