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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소기업에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 이전


입력 2020.06.28 09:00 수정 2020.06.26 17:5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양자 키 분배 시스템 이전 계약

KT 로고.ⓒKT KT 로고.ⓒKT

KT는 지난 3년 동안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우리넷 등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넷은 광 전송장비를 개발·제작하는 전문 업체다. 국내 최초 테라급 ‘패킷·광 전송망(POTN)’ 장비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암호화된 패킷을 전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T가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 키 분배(Quantum Key Distributor, QKD)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해킹과 감청이 어려운 상태로 암호화하기 위해 양자로 만든 암호 키를 통신망에 공급하는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 중 하나다.


KT는 201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첫 양자 키 분배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이후 ‘개방형 계층구조(Y.3800)’ 표준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암호화 장비와 양자 키 분배 시스템을 연동했다. 이를 지난 4월 경기도 일부 지역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KT가 제안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이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하는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들이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정의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앞으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들은 KT 양자 키 분배 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양자암호 키 분배 장비를 제작한다. KT와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뒤 각종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현재까지 해외 제조사 주도의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원천기술 확보가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의존적인 암호화 장비 분야에 국한돼 제한된 역할만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그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 교류해 한국 산업 역량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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