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적 성과 불만족…사회적 가치 실천 선도 역할은 의미 있어
최태원 SK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9일 SK(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올린 인사말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지구적 위협이 단시일에 해결되기는 요원해 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기존과는 다른 관점과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 사회,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업 경영성과와 관련해서는 “예년과 달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간 감회가 남다르다”며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에 대한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SK도 유가, 글로벌 지정학 이슈 등 이중삼중고를 헤쳐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SK그룹이 매출 139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경제적 성과를 낸 것을 언급한 뒤 “어려운 대내외 상황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며 “그럼에도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했고, 다양한 실험들이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SK(주)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사회적가치(SV) 9093억원을 창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