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싱글 ‘보라빛 밤’(pporappippam) 발표
가수 선미가 돌아왔다. 의미 있는 ‘선미팝’을 손에 들고서다.
선미는 29일 오후 싱글 ‘보라빛 밤’(pporappippam)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소개와 더불어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말했다.
신곡에서 작사를 맡은 선미는 “이전 노래들과 차별화는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다. 나 스스로도 설레는 곡이다. 만들 때도 그랬다. 해질녘에 불어오는 바람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날라리’ 이후 10개월 만에 컴백하는 선미는 그동안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사이렌’ 등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여론과 팬들은 이를 ‘선미팝’이라 부른다.
선미는 “어릴 적부터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 아직도 ‘선미팝’이 무엇인지 정의를 못 내리겠지만, 일단 이름이 들어가니 뜻 깊다. 외국에서도 ‘선미팝’이라 이야기해주시는데, 선미만의 색깔, 캐릭터가 확립되어 있다는 것이기에 더 부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선미팝’이 선미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고, 동시에 가요계에서 진화됐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어느 순간 선미를 롤모델로 하는 후배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 개인에 대한 독보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선미는 “많은 후배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아준다는 게 고맙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동안 잘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원더걸스로 데뷔했을 때부터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솔로 활동 후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자기 자신을 덕질하라’는 말이었다. 많은 친구들이 그 말에 공감을 많이 해주더라”고 말했다.
선미 외에도 화사, 청하 등 여자 솔로가수들도 어려운 시기의 가요계에 연이어 컴백한다. 선미는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경쟁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진 않는다. 경쟁보다는 여자 솔로 가수들이 다 활약하는 게 대단한 일인 것 같다. 획일화된 콘셉트도 아니다. 아티스트마다 뚜렷한 색깔이 있다. 너무 대단한 거 같다”며 여자 가수들이 같이 활동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미의 새 싱글 '보라빛 밤'은 이날 6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