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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너의 얼굴은] '남사친'의 정석, 김지석

  • [데일리안] 입력 2020.06.30 14:18
  • 수정 2020.06.30 14:18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서 박찬혁 역

한예리·추자현과 호흡하며 미묘한 감정 연기


<배우의 얼굴은 변화무쌍합니다. 비슷한 캐릭터라도 작품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작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색을 냅니다. 대중은 그 변화하는 얼굴에서 희로애락을 읽으며 감정을 이입합니다. 여기서는 최근 주목할 만하거나 화제가 된 배우들의 작품 속 얼굴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아는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김지석ⓒtvN

훤칠한 외모에 힘들 때마다 나를 챙겨주는, 가족 같은 남사친.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속 김지석이 맡은 박찬혁이다.


극 중 박찬혁은 김은희(한예리 분)의 15년 지기 절친이다. 찬혁은 은희 가족의 비밀까지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은희와 가깝다. 찬혁과 은희는 가족들과 얽히며 자신들도 몰랐던 감정을 느끼고 있다.


겉으론 차갑게 보이는 찬혁은 눈치가 있고 속이 깊다. 임건주(신동욱 분)와 사고를 쳤다는 은희의 고백을 들은 찬혁은 "내가 기꺼이 휴지통이 되어줄게"라며 귀를 기울인다. 찬혁은 간밤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고민을 쏟아낸 은희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덤덤하게 이야기를 들어준다. 또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김지우(신재하 분)의 전화에 패닉이 된 은희를 본 찬혁은 무심한 표정 속 걱정스러운 눈빛을 한다. 이 과정에서 빛나는 건 김지석의 눈빛이다. 은희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듯하면서도 아닌 듯한 미묘한 눈빛으로 은희를 챙겨준다. 은희뿐만 아니라 시청자를 헷갈리게 하면서 동시에 설레게한다.


찬혁은 은희네 가족을 살뜰히 챙긴다. 은희에겐 감정 쓰레기통과 같은 그는 은희의 짜증도 너그러운 표정으로 받아준다. 말은 툭툭 내뱉지만, 은희가 다치면 말없이 은희의 손을 잡아주는 등 '츤데레' 매력을 발산한다.


'(아는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김지석ⓒtvN

은희의 언니 김은주(추자현 분)과 함께 있을 때는 유독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얼굴을 한다. 과거 "은주 누나를 좋아했지"라고 밝힌 그는 윤태형(김태훈 분)의 비밀을 알게 된 후 걱정스러운 얼굴로 은주가 있는 고흥에 남겠다고 한다. 서울로 돌아와서는 은주를 처음 본 2007년 당시 이야기를 꺼내며 "혼자 울지 마시고 누가 필요하면 저 부르세요"라고 한다. 누군가를 위로할 줄 아는 따뜻한 위로가 얼굴에 번진 순간이었다.


은주·은희의 동생 김지우(신재하 분)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형 같은 얼굴을 한다. 믿음직스럽고, 기대고 싶은 곧은 심지는 김지석의 신뢰감 있는 얼굴을 통해 배가 된다. 지우가 가족에게도 말 못 할 비림을 찬혁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이유다.


이제 드라마는 2막을 넘겼다. 관건은 찬혁이 누굴 좋아하느냐다. 15년 지기 친구 은희를 마주하고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흔들리는 눈빛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드라마 속 김지석의 얼굴은 여기서 빛난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었었는지 알 순 없지만 계속 궁금하다.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답답하지 않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아픔을 공감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온기 있는 얼굴 그 자체로 위로를 던지기 때문이다. 열 '남친' 안 부러운 단 하나의 '남사친', 김지석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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