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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주재 릴레이 검사장 회의 9시간 만에 종료…결론은 아직


입력 2020.07.03 20:09 수정 2020.07.03 22:0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경까지 전국 검사장 회의

추미애 수사지휘 수용 여부 놓고 다양한 의견 청취

수사자문단 중단 잠정 동의·지휘권 재고 요구 의견

윤석열과 갈등 빚고 있는 이성윤 서울지검장 불참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언유착 의혹' 관련 수사지휘권 행사를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9시간 만에 종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50분까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검사장 회의를 세 차례에 나눠 개최했다. 전국 고검장들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지검장, 지방 지검장들이 각각 참여해 회의를 진행했다.


윤 총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서울·수도권 지역 지검장, 전국 지방 지검장 간담회를 연달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검사장들은 추 장관이 요구한 수사자문단의 중단에는 잠정 동의하되, 수사지휘권에는 위법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재고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이 절대 사퇴하면 안 된다는 강한 주장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대검은 이 지검장에게 "일선 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는 연락을 남긴 바 있다.


간담회 의견을 수렴한 대검의 공식 결론이 당장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다. 의견을 청취한 윤 총장이 어느 정도 숙고의 시간을 가진 후 최종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에게 "수사자문단 심의절차를 중단하고,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윤 총장에게 보고할 것"이라는 지휘 공문을 보냈다.


추 장관은 이날도 자신의 지휘에 따라 검언유착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행보가 사실상 윤 총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윤 총장은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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