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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라 기회주의자여"…안치환, 신곡서 '진보 위선' 맹비난


입력 2020.07.08 00:30 수정 2020.07.08 05:1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7일 자작곡 '아이러니' 발표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4·19 혁명 56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016년 4월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일대에서 열린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6 2부행사 락페스티벌'에서 가수 안치환이 열창하고 있다.ⓒ뉴시스 4·19 혁명 56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016년 4월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일대에서 열린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6 2부행사 락페스티벌'에서 가수 안치환이 열창하고 있다.ⓒ뉴시스

민중가수 안치환이 진보 권력 내부의 기회주의자를 비판하는 듯한 신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는 7일 정오 안치환이 자작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신곡에서 안치환은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라고 노래했다. 진보 정치권의 위선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를 담고 있다. 안치환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안치환은 곡 소개에서도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며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됐다"고 했따. 이어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라고 했다.


안치환은 86세대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수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등의 대표곡이 있다.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제주 4·3사건 아픔을 주제로 한 ‘4월 동백’ 등을 잇달아 내놨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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