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불안에 연동…외인·기관 3418억원, 21740억원 순매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 하락에 연동해 외국인투자자가 대량 순매도한 영향으로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포인트(0.24%) 하락한 2158.8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9포인트(0.12%) 오른 2166.76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2170포인트를 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고, 상승회복에 실패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를 떨어뜨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다. 외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418억원, 2740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6225억원을 순매수했음에도 상승반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외인의 매도세가 하락장을 주도했다는 의견이다. 외인은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에 연동해 신흥국에서 대량 매도세를 쏟아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만5890.1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40포인트(1.08%) 떨어진 3145.32, 나스닥 지수는 89.76포인트(0.86%) 내린 1만343.89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한 미국 증시에 연동해 쏟아진 외국인의 매도세에 증시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국내증시는 전날 미리 낙폭을 키워놓아서 다른 나라에 비해 하락 압력이 큰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79%), 섬유의복(1.57%), 기계(1.08%)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0.96%), 전기전자(-0.73%), 의약품(-0.7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4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75%) 내린 5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1.30%), 삼성바이오로직스(-2.00%), LG화학(-0.58%)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장 초반 하락하던 SK바이오팜은 0.23%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외에 NAVER(1.07%), 셀트리온(0.97%)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SK네트웍스우 ▲동부건설우 ▲삼성중공우 ▲현대건설우 ▲남양유업우 ▲태영건설우 등 우선주 6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0포인트(0.90%) 상승한 765.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 206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3개만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600원(0.57%) 떨어진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3.04%), 펄어비스(-0.59%) 만이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