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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입성 황희찬, 4년 전 손흥민과 비교하면?


입력 2020.07.09 08:22 수정 2020.07.09 14: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적료 1500만 유로 기록하며 독일 무대 입성

4년 전 손흥민과 비교하면 황희찬 다소 열세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는 황희찬. ⓒ 뉴시스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는 황희찬. ⓒ 뉴시스

올 시즌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황희찬(24)이 마침내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한다.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도 에이스 대우에 해당하는 11번을 받았다. 특히 등번호 11번은 올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티모 베르너가 사용하던 번호로 황희찬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대 중반의 황희찬은 공격수로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 들 나이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무엇보다 상당 규모의 이적료를 발생시켰고 빅클럽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어디까지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2016 손흥민과 2020 황희찬. ⓒ 데일리안 스포츠 2016 손흥민과 2020 황희찬. ⓒ 데일리안 스포츠

황희찬의 빅리그 입성은 자연스레 비슷한 길을 걸었던 4살 터울 토트넘 손흥민을 떠올리게 한다.


독일 함부르크SV 유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20대 초반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고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의 23세였다.


4년 전 손흥민과 지금의 황희찬을 비교하면 당연히 손흥민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일단 이적료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당시 3000만 유로(약 40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는데 당시 구단 이적료 최고액으로 기록된 액수였다. 황희찬 이적료보다 정확히 두 배 많은 금액이다.


24세의 손흥민. ⓒ 뉴시스 24세의 손흥민. ⓒ 뉴시스

선수 평가액에서도 손흥민이 높았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16년 여름 손흥민은 2500만 유로의 선수로 평가됐다. 현재 황희찬은 1000만 유로의 값어치가 매겨져있다.


2016년 손흥민은 직전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토트넘 입단 첫 해였고 기대와 달리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42경기 출전, 8골-5도움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듬해 컵 대회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하더니 당당히 주전 한 자리를 꿰찼고 47경기 21골-9도움으로 톱 클래스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40경기 출전, 16골-22도움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리그의 규모와 레벨을 감안해야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가 다음 시즌에도 올 시즌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면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원석을 발굴한 셈이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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