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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애도 물결 속…유창선, '미투' 피해자에 "당신은 잘못 없다"


입력 2020.07.10 16:11 수정 2020.10.07 18:2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모두가 고인을 추모할 뿐, 피해자 고통은 말 안 해"

"당신은 잘못 없다, 나라도 전하고 싶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창선 교수의 페이스북 발언을 자신의 페이지에 공유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정치권에 애도의 물결이 이는 가운데, 박 시장 '미투' 의혹 피해자를 향해 "당신은 잘못이 없다"며 위로를 건넨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글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창선 평론가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가 고인을 추모할 뿐, 피해 여성이 평생 안고 가게 될 고통은 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고소가 사람을 죽인 것 같은 트라우마에 갇힐 것이 걱정된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앞으로 벌어질 광경 앞에서 외롭지 않기를 빈다"며 "당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 나 혼자라도 이 얘기는 꼭 전하고 싶었다"고 위로했다.


유 평론가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들과 피해 여성의 고통이 정비례할 것임을 알기에, 다른 얘기는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겠다. 그냥 마음 속으로만..."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 평론가의 이 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대로 옮겨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여권 지지 성향의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 시장에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해 위해를 가하겠다는 식의 협박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비서실엔 총 O명이 근무, 이제 고지가 보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고소인을 찾기 위해 서울시청 열람 자료를 통해 2017년 서울시장 비서실에 근무한 이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같은 여자로서 참교육 시켜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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