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됐던 '사회책임투자(SRI) 채권'과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해 운영중이라고 20일 밝혔다.
SRI 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이거나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이나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회적채권, 지속가능 채권이 대표적이다.
SRI채권의 발행·원리금 상환과 같은 금융적 측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다. 다만, 일반채권과 달리 외부평가 절차가 추가된다.
발행기관은 채권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외부평가기관은 관리체계가 적합한지를 평가한다. 딜로이트안진, 한국신용평가와 같은 주요 회계법인이 외부평가를 담당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책임투자채권 발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발행자의 경우에는 지난 2013년 수출입은행이 해외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2018년부터 SRI채권 발행이 확대되는 추세다. 거래소내 사회책임투자채권은 404종목, 62조5000억원이 상장돼있다.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는 거래소 채권시장에 상장된 채권 중 SRI채권 기준에 부합하는 채권에 대햇서만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SRI채권에 대한 종목정보뿐만이 아니라 외부평가 보고서 등 관련 등록 서류 등을 게시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발행기관별로 SRI채권 정보를 각각 공시하면서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힘든데다 종목정보 및 통계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SRI채권에 대한 공신력과 투명성이 확보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적 종합 정보포털인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