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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만난 5대 지주회장 "코로나19 종식까지 금융지원"


입력 2020.07.23 11:56 수정 2020.07.23 11:57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9월 대출 만기 재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단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기업과의 규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하향평준화보다는 상향평준화가 좋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윤종규 KB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권의 협력을 당부하며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들은 대부분 혁신적 도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스템의 위험 공유‧분산 및 자금 배분 기능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은 위원장은 "부동산으로 쏠리는 시중 유동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장단은 "한국판 뉴딜 정책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한국판 뉴딜이 국민들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 투자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코로나19 대출 관련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문제와 관련해 회장단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실물부분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만기 연장 문제는 코로나19 영향 추이는 물론 기업자금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을 둘러싼 '금융권 역차별' 논란에 대해 "기존 금융업권과의 공정경쟁 이슈, 시스템 리스크 야기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한다"면서 "한쪽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맞다. 다만 너무 풀어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과 금융권, 빅테크가 함께 모여 상생‧공존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빅테크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고, 회장단은 이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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