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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84%가 ‘한강 생활권’


입력 2020.07.25 06:00 수정 2020.07.24 21:04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우수한 조망권, 주거환경으로 수요 풍부해 아파트값 상승폭 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조감도.ⓒ롯데건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조감도.ⓒ롯데건설

올해 서울에서 높은 시세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단지들의 대부분이 ‘한강 생활권’ 아파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남더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갤러리아포레’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단지는 모두 한강을 반경 1km 이내로 두고 있다.


25일 리얼투데이가 올해(1월~6월) 서울 아파트 거래내역(국토교통부 실거래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 상위 50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래건 중 42건(84%)이 한강 생활권 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전용 240.35㎡가 올해 4월 73억원에 거래됐으며, 이 단지는 거래금액 상위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한강 생활권 아파트 중 ‘한남더힐’ 다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로 전용 154.97㎡가 지난 3월 5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 ‘청담 어퍼하우스’(전용 197.7㎡, 52억),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76㎡ 48억9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아파트’(전용210.1㎡ 48억) 순이었다.


한강 생활권 아파트는 아니지만,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단지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로 전용 195.38㎡가 57억에 거래돼 6위를 차지했으며, 7위인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는 전용 244.86㎡가 54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처럼 한강을 따라 가격 상위권 아파트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은 한강변을 따라 재건축,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고급 아파트들이 지어진데다가, 한강 조망권에 대한 가치가 날로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률 또한 무섭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과 인접한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대부분이 서울 평균을 훌쩍 뛰어 넘는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1년간(2019년 6월~2020년 6월)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663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라 1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트리마제’는 전용 84.82㎡가 22억2500만원에서 27억원으로 올라 2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성수동 바로 옆 광진구 자양동에 들어선 ‘한강우성’은 8억3500만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올라 서울 평균의 두 배 이상인 28.1%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 생활권 아파트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더불어 조망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로 실수요를 비롯해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다”면서 “때문에 분양시장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새 아파트가 나오면 관심이 집중되며 청약 통장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강 생활권 아파트로 주목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는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된 ‘흑석 리버파크 자이’는 평균 95.94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하반기에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 중에서도 한강 생활권을 강조한 단지들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서울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원에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자양1구역 재건축 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22㎡ 총 878가구 규모이며, 이 중 4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 생활권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일부세대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뚝섬한강공원,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등이 인근에 위치해 산책 및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경수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경수중, 자양중∙고, 건국대 및 사대부속 중·고교 등의 학교시설도 주변으로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2동 1-1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원베일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총 2,990세대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2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과 인접해 들어서 만큼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하철 3, 7, 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중흥토건은 다음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200번지 일원에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4개동, 전용 25~138㎡ 총 999가구 규모이며, 이 중 62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나루 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5,8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천호역이 도보권에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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