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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플루언서] 열정골퍼 김민영 “예쁜 사진만 올리는 인플은 되지 않을게요”


입력 2020.08.01 14:00 수정 2020.10.07 18: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골프 방송도 지루했던 김민영, 스윙 배운 후 무섭게 변화

수려한 외모에 1분이라도 빨리 골프장 도착하고 싶은 열정까지

김민영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영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앳된 얼굴에도 평균 스코어 90대 중반을 친다는 김민영.


아버지가 틀어놓은 골프 방송이 지루했던 그녀는 스윙을 시작하면서 무섭게 변했다. 골프야말로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 1초라도 더 빨리 골프장에 도달하고 싶어 드라이브도 즐길 여유가 없다고 한다.


리액션이 큰 열정 골퍼와 그늘집에서 쏘는 사람이 좋다고 말하는 귀여운 숙녀지만 캐디에게 무례한 사람은 싫다는 성숙한 여자다. 외모만 부각하는 사진을 올리는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겠다며 매일 프로골퍼들의 스윙을 보면서 자신의 단점을 찾아내는 김민영은 결코 가볍지 않은 유망주다.


Q: 날씨 등의 문제로 골프를 치지 못하는 날은 어떻게 보내나요.

A: 최근 장마로 라운드가 몇 차례 취소됐어요. 그런 날은 스크린 골프로 대신하기도 하고, 갑자기 생긴 여유를 즐기러 평소에 가고 싶었던 맛집이나 카페도 찾습니다.


Q: 골프가 어렵게 느껴질 만한 운동인데 어떻게 시작했나요.

A: 운동을 잘하는 편이라 어려울 거란 생각은 안했어요. 오히려 잘 칠 줄 알았지만 골프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았죠. 그래도 주변 친구들의 골프 열정에 편승해 다년간 재미있게 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그게 뭐든 시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꾸준히 하는 게 어렵죠.


Q:골프의 매력을 꼽는다면.

A: 처음엔 골프장 뷰와 근처 맛집들 가는 매력에 빠졌어요. 소풍가는 기분으로 친구들과 친목 쌓기도 좋았죠. 유일하게 남녀노소 같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어느 순간 공이 맞는다 싶으니 뒤늦게 스코어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어요. 될 듯 말듯 잘 맞는 듯 안 맞는 듯한 ‘골프밀당’에 빠져 체력이 닿는 한 평생 칠 듯해요. 골프 시작 전에는 지루해 보이는 골프방송을 시청하는 아빠가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는 하루 종일 틀어놔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라운딩을 떠올려 본다면요?

A: 예상보다 많은 비를 맞으며 했던 라운딩이 기억나요. 결국 18홀 다 돌지 못하고 홀 아웃 했지만 비 맞으며 고생스런 라운드를 하다 보니 동반자들과 ‘전우애’가 생기는 것 같았어요.


김민영 ⓒ 김민영 인스타그램 김민영 ⓒ 김민영 인스타그램

Q: 골프장으로 향할 때 드라이브 하기 좋은 코스가 있다면. 추천할 골프장도 소개 바랍니다.

A: 일단 출발하면 1분이라도 빨리 도착하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드라이브를 즐길 정신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다고 무리한 과속은 하지 않습니다(웃음). 각자 특징이나 장점에 따라 잘 맞는 골프장이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해요. 뷰만 놓고 봤을 때, 제주도로 골프 여행을 가신다면 테디밸리cc 추천해요. 이국적인 뷰에 적당한 난이도, 코스관리도 훌륭했어요.


Q: 골프장 주변 추천할 만한 맛집이 있나요.

A: 골프장 가는 길에 먹을 시간 없습니다. 게다가 골프장 가는길에 먹으면 그늘집에서 먹고, 마치고 먹기 때문에 삼시세끼 벌써 끝나버려요. 라운드 전 식사는 생략하는 편이구요. 골프장 주변 맛집은 주로 캐디님들께 여쭤보는데요. 라운드 후에 먹었던 메뉴들은 대체적으로 맛있어요. 진짜로 시장이 반찬(웃음).


Q: 자신 있는 샷을 꼽는다면.

A: 저는 짤순이라 세컨샷의 8할은 유틸을 잡아요. 자주 치는 익숙한 클럽이라 그런지 유틸이 가장 기복이 없어요. 그리고 퍼터가 잘된다 싶은 날, 구장 그린스피드는 대체로 2.5더라고요. 그린스피드 2.5인날 퍼터를 꽤 잘합니다(웃음).


Q: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죠.

A: 라운드 중간 그늘집에서 먹고. 라운드 마치고 또 먹고. 18홀을 돌며 운동을 했음에도 살찌기 십상이에요. 잘 먹고 있어서 관리를 한다고 하기엔 멋쩍지만 등산과 한강변 걷기를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산과 강으로 갑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가까운 헬스장에서 1시간 정도 운동하고 있어요.


Q: 나만의 골프 연습 방법이라든지 꿀팁이 있나요.

A: 저와 체격이 비슷한 프로의 스윙과 제 스윙 영상을 비교해 보는 거요. 프로님 영상 보다가 제 영상 보면 아주 못 봐줍니다. 그렇지만 저의 단점이 아주 잘 보여요. 레슨 받을 때 어떤 방향으로 수정해야할지 이미지가 잘 떠올라 도움이 됩니다.


김민영 ⓒ 데일리안 홍금표 김민영 ⓒ 데일리안 홍금표

Q:필드에 나갈 때 어떤 스타일의 의상과 메이크업을 선호하나요.

A: 핏감이 좋은 베이직한 상의와 너무 짧지 않아 활동이 편한 스커트를 선호해요. 기본템들을 다양하게 입어봤기 때문에 요즘은 도전정신이 엿보이는 독특한 패턴 혹은 컬러 스타일로 입어보고 싶어요. 번지기 쉬운 너무 진한 눈 화장은 지양하되 생기 있어 보이게 립제품을 꼭 바르죠. 메이크업보다 선크림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골프는 매너가 필수인데 필드에서 이런 분들 만나면 별로다 하는 분들이 있나요.

A :리액션 좋은 사람, 요행을 바라지 않는 열정골퍼, 그늘집 쏘는 사람이 좋죠(웃음). 진행이 많이 느린 분이나 핑계가 많은 분, 캐디님께 무례한 분은 좀 그래요.


Q: 이상형이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있나요.

: 약간은 고지식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성실함, 장난을 재밌게 주고받을 수 있는 유머코드,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아요. 결혼은 언젠가 하겠죠??


Q:팔로워 포함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 마이크로한 저의 계정을 팔로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골프장에서 예쁜 사진만 찍는 골퍼보단 스윙도 자신감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골퍼가 되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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