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인수 지연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매각 무산 책임론'을 제기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신의 성실 원칙에 입각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인수가 무산되면) 법적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현산의 아시아나 재실사 제안을 거부하며 "7주 동안 엄밀한 실사를 한 상황에서 상황 변화가 있다면 있는 것만 점검만 하면 되는데,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시장 신뢰를 받은 행동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의구심이 드는 측면이 있다"고 압박했다. 또 "계약금 반환 소송은 없을 것"이라며 "현산에서 계약금 반환 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