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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 헛심 공방·홈런 무효·무박 2일 위기


입력 2020.08.06 07:02 수정 2020.08.06 07:4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경기 진행 오락가락

정훈·이대호 홈런 무효, 삼성·두산 무박 2일 경기 앞두고 강우콜드

비 내리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비 내리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5일 오후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열린 프로야구 주요경기는 한바탕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 경기는 비로 노게임이 됐다.


오후 6시 30분 개시된 경기는 3-1로 앞선 롯데의 3회초 1사 1루 공격 상황서 폭우로 중단됐다. 심판진이 오후 7시 17분 경기를 중단을 선언했고, 경기장에 방수포가 깔렸다.


이후 빗줄기가 약해지자 방수포를 걷으며 경기가 재개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심판진이 결국 오후 8시 3분에 노게임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롯데와 SK는 헛심만 쓰게 됐다. 장원삼과 박종훈 선발 카드는 무의미하게 소진됐다. 장원삼은 2이닝 1실점, 박종훈은 2.1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다소 억울해 보이는 쪽은 롯데다. 경기도 앞서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폭우로 정훈과 이대호의 홈런포가 모두 무효 처리됐다.


2회를 마치고 교체된 최채흥. ⓒ 뉴시스 2회를 마치고 교체된 최채흥. ⓒ 뉴시스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기 시작 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정비를 위해 경기개시가 1시간이나 지연됐다. 2회초 시작을 앞두고는 경기가 40분간 중단됐다가 오후 8시 39분 재개됐다. 이로 인해 양 팀의 맞대결은 가장 늦게까지 열렸다.


이 와중에 삼성 선발 최채흥은 2회 투구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끼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히 맞서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2-2로 맞선 9회초 삼성의 공격서 또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1사 후인 오후 11시 22분 또 한 번 우천 중단이 됐다.


30분을 더 기다렸지만 빗줄기가 멈추지 않자 심판진은 결국 강우 콜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시간은 11시 52분. 경기가 재개됐다면 꼼짝없이 삼성과 두산은 무박 2일 경기를 치를 뻔했다. 물론 무박 2일 경기가 무산됐다해도 경기가 자정 가까이까지 늘어지면서 두 팀의 피로도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오락가락 소나기에 고척돔서 경기를 치른 키움과 kt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팀들은 비가 야속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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