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청약 경쟁률 49.08대 1…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상승
1순위 마감률, 10대 건설사 96% 차지…“브랜드 아파트 강세 보여”
올 상반기 코로나19와 전매제한 규제 강화와 여러 부동산 규제까지 각종 악재가 겹쳤지만, 오히려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분양 단지를 집계해 본 결과,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대 건설사(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4대 1에서 올해(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평균 49.08대 1로 2배 이상이 늘었다.
1순위 마감률도 높았다. 10대 건설사의 경우 총 2만929가구 일반 공급에 총 87만3708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45개 분양 단지 중 2개 단지를 제외하고 100%에 가까운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 외 건설사의 경우 총 3만3990가구 일반 공급에 70만2050명이 몰렸으며, 120개 분양 단지 중 76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와 각종 규제 발표로 인해 적신호가 켜졌지만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는 굳건함을 보였다”며 “특히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경우 우수한 상품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되며, 올해 상반기 결산에서도 높은 1순위 마감률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신뢰성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뛰어난 건설 노하우와 숙련도를 겸비한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설계나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내 집 마련 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브랜드 아파트가 전국 곳곳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상남도 밀양시 내이동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66~110㎡ 총 560가구 규모다.
또한 대림산업은 마송지구 B2블록에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7개 동, 전용면적 53~59㎡ 총 544가구로 전 세대 소형주택형으로 이뤄진다.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 일원 수색13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21개 동, 전용면적 39~120㎡ 총 1464가구 규모이며, 이 중 1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11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 짓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의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2㎡ 총 878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4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어 롯데건설은 13일 강원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공급하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속초시의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일원에 ‘레이카운티’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총 4470가구 중 275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