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에도 장 막판 상승 전환…연고점 경신 행진도 8일로 늘어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의 영향으로 장 막판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연고점 경신 행진은 8거래일로 늘어났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18포인트(0.21%) 오른 2437.53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 하락장이 일어나던 옵션만기일인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3포인트(0.94%) 오른 2455.28로 출발해 오후 3시 2분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3시 4분 하락세로 전환해 29분까지 지속해서 떨어지다가 마감 직전 상승세로 전환해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31억원, 1881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홀로 3569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9.24%로 크게 상승했다. 이외에 전기가스업(2.74%), 유통업(2.35%), 금융업(1.85%)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업(-1.17%), 운수장비(-0.87%), 의약품(-0.7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1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원(0.51%) 내린 5만8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SK하이닉스(-0.37%), 삼성바이오로직스(-2.73%), LG화학(-0.54%) 등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NAVER(0.66%), 셀트리온(2.15%), 카카오(1.84%) 등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보합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알루코와 TCC스틸 2개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9.17포인트(1.08%) 오른 845.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3억원, 134억원씩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개인은 홀로 169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7개가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4300원(4.14%) 급등한 10만8200원으로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29.9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셀트리온제약(2.62%), 에코프로비엠(0.63%), CJ ENM(2.70%)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후 2시부터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대량 매도한 모습을 보면 옵션만기 이슈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은 금융투자가 그 동안 쌓아놓았던 1조원에 가까운 매도차익을 시장에 풀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