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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올스타 싹쓸이? 흥분되는 가을 야구 법칙


입력 2020.08.18 06:00 수정 2020.08.17 21: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각 포지션 6명의 선수들이 1차 투표 1위

팬투표 싹쓸이 = 포스트시즌 공식 이어져

7위 롯데에 팬들의 투표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 ⓒ 뉴시스

현재 7위에 머물고 있는 전국구 인기팀 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에 올라타고 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발표에 따르면, 롯데 선수들 6명은 각 포지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가 전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0만 6654표를 얻고 있으며 선발 투수 부문에서는 댄 스트레일리, 불펜 투수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 그리고 3루수 한동희, 외야수 손아섭도 각 포지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지명타자 이대호, 외야수 전준우와 민병헌, 2루수 안치홍도 향후 투표 진행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올릴 수 있는 사정권에 위치해 있다.


롯데가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싹쓸이를 하게 된다면, 추후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금까지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특정 팀이 팬들의 몰표를 받아 선발 라인업을 가득 채운 경우는 총 9번 있었다.


2003년 삼성(9명)을 시작으로 롯데가 3회(2008, 2010, 2012), LG와 두산이 나란히 2회, 그리고 2017년 KIA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올스타전 몰표 사례(*는 전 포지션 싹쓸이). ⓒ 데일리안 스포츠

올스타전 팬투표는 말 그대로 ‘팬 투표’이기 때문에 선수의 개인 기량과 무관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실력이 빼어난 선수 대신 팀만 보고 찍는 이른바 ‘묻지마 투표’다.


하지만 이 역시 어느 정도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사시라 리그를 대표하는 극히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자신이 응원하지 않는 타 구단 선수의 인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응원팀 선수에게 표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팬심은 민심이라고 몰표를 받는 팀들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팀 성적이다.


전 포지션을 싹쓸이한 2008년과 2012년 롯데, 2013년 LG가 대표적이다. 당시에도 표 몰아주기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이들 두 구단은 그해 모처럼 가을 야구를 바라본다는 서광이 비추던 때였다.


현재 롯데는 7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에 올라타며 중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롯데 팬들이 화력지원에 나서기 시작했고, 올스타 팬 투표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중이다. 팬들의 기대대로 롯데가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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