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원정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강타선 공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며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05에서 3.46으로 내려갔다.
초반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00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시즌 첫 3점대에 진입하면서 정상 궤도로 서서히 올라서는 중이다.
앞선 4경기에서 우려를 자아냈던 볼넷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4경기서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총 9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매 경기 볼넷을 내주면서 컨트롤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9이닝 당 볼넷 수는 4.05개에 달했다.
지난해 9이닝 당 볼넷 허용 1.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이었기에 아쉬움과 우려가 교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타자들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타격이 강한 볼티모어를 상대로 이날은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펼쳤다. 총 3번의 풀카운트 승부가 펼쳐졌지만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맞더라도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택했다. 4회 선두타자 산탄데르를 상대로는 스리 볼-원 스트라이크서 2루타를 내줬고, 4번타자 세베리노를 상대로는 스리 볼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한 가운데로 공을 던졌다가 적시타를 내주기로 했다.
그래도 끝내 볼넷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안타를 맞을지언정 볼넷은 내주지 않겠다는 결의가 엿보였다.
볼넷을 내주지 않았기에 6회까지 투구 수(86개)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1회부터 산탄데르와 10구 승부를 펼치면서 1이닝에 20개의 공을 던진 것이 '옥에 티'로 남았지만 2회부터는 맞춰 잡는 효율적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여나갔다. 6회를 마친 이후에도 1이닝을 더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무리시키지 않았다.
5경기 만에 ‘컨트롤 아티스트’의 위용을 되찾은 류현진은 초반 부진을 딛고 토론토의 ‘4년 8000만 달러’ 투자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