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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할리우드 영화인 줄"…송중기·김태리 '승리호'의 자신감


입력 2020.08.18 14:36 수정 2020.08.18 14:37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진선규·유해진 등 힘 보태…조성희 감독 연출

'승리호'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메리크리스마스

하반기 기대작 영화 '승리호'가 18일 베일을 벗었다.


'승리호'는 2092년 돈 되는 우주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파괴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연출했다.


'승리호'는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우주 SF영화인 데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송중기 외에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군함도'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 송중기가 승리호 조종사 태호를, 김태리가 승리호 젊은 리더 장선장을 연기했다.


진선규는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맡아 레게 머리 등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로봇 업동이는 한국 영화 최초로 모션 캡처로 연기한 유해진을 통해 완성됐다.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승리호' 제작보고회에서 조 감독은 "친구에게 우주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소재를 쓴 작품이 많이 있더라. '승리호'는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과 세계 어디에 서도 살아남는 질긴 한국인의 특성을 조합해서 이야기를 썼다"고 밝혔다.


영화의 배경이 된 2092년에 대해선 "인류의 5%만이 우주에서 행복하게 사는 시대로 상상했다"며 "우주에 사느냐, 지구에 사느냐에 따라 계층이 나뉘는 시대다. 영화 속 인물들은 이주노동자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우주 SF를 선보인 그는 "고증보다는 상상력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배경만 다를 뿐, 인물들이 고민하는 바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초능력 슈트를 입은 히어로가 아니라, 한국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는 이야기를 다뤘다"고 말했다.


'승리호' 송중기.ⓒ메리크리스마스

송중기는 "'늑대소년' 촬영 당시 감독님께 관련 이야기를 들었는데 감독님의 작품 색깔과 SF 액션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했다. 할리우드 전유물이었던 SF물에 한글로 '승리호'가 적혀있다는 걸 상상했을 때 소름 돋았다. 영화가 관객들을 정신 없이 몰아붙일 것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캐릭터에 대해선 "돈이 없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뭐든지 하는 절박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며 "태호가 차가운 사람이라 재밌는 모습, 지질하지만 속 깊은 인물의 모습을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연기해야 해서 걱정했는데, 배우들끼리 합이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여성으로서 선장이라는 직함을 단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단순하지만 따뜻한 모습이 있는 인물"이라며 "한국 최초의 우주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떨까 기대하며 출연했다. 우주 영화를 떠올리면 화려한 부분을 생각하시는데 '승리호'는 사람 냄새가 나는 '구수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리한 관찰력을 지닌 인물로, 사고뭉치 선원들을 이끄는 멋진 여성이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어리숙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비주얼적인 부분은 감독님의 그려놓은 부분을 그대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진선규 역시 "한국 최초로 시도하는 우주 SF 장르라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출연진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한국 영화인데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한 느낌이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모션 캡처에 도전한 유해진은 "시도해보지 못한 분야라 도전이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업동이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9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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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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