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산초, 맨유와 아직까지도 강하게 연계
관건은 1억 2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굴 도르트문트의 신성 제이든 산초(20)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간의 협상이 재점화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스카이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지금으로서는 산초의 도르트문트 잔류가 유력하다. 하지만 맨유가 계속해서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아직 도르트문트에 공식적으로 이적 제안을 하지 않았다. 관건은 도르트문트가 내건 1억 2000만 유로(약 1690억 원)의 이적료다. 액수가 맞춰진다면 이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르트문트는 산초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들에 1억 2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를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0일을 협상 기한으로 설정했고, 결국 산초 영입에 성공한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상 빅클럽 이적만이 가능한 가운데 산초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맨유도 난감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머물게 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의 수입이 감소, 선수 영입 자금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산초 외에 타 포지션 보강을 원하고 있어 한 선수에게 천문학적인 액수를 퍼붓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산초의 이적이 이뤄진다면 다시 한 번 이적시장에 큰 획을 그을 전망이다. 특히 선수 평가액 대비 이적료 부문에서 순위권에 오를 수 있는 산초다.
축구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산초의 현재 평가액은 1억 1700만 유로(약 164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선수들 중 8위이며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지금까지 실제 이적이 이뤄졌을 때 평가액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에덴 아자르로 무려 1억 5000만 유로로 평가됐다. 다만 첼시와의 계약 만료가 1년 남은 상황과 2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실제 이적료는 1억 유로가 오갔다.
반면, 나이가 어릴수록 평가액보다 훨씬 높은 액수의 이적료가 형성됐다. 대표적인 선수가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3500만 유로에 평가되던 2017년 8월, PSG로 임대 이적을 떠났고 1년 뒤 1억 2000만 유로로 급등하며 완전 이적이 이뤄졌다. AS 모나코는 음바페를 보내며 3500만 유로의 임대료를 먼저 받았고 1년 후 1억 4500만 유로의 목돈을 거머쥐었다.
산초도 이적이 이뤄질 경우 음바페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그는 매년 평가액이 급등했고 1억 3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 도르트문트가 내건 1억 2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오히려 적정가로 보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