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코로나19 악몽…손병두 "금융권, 실물경제 지속 지원해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금융권 전체가 실물경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금융권에선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등의 한시조치들의 연장 여부를 검토해 이르면 이달 내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은 금융회사의 개별적 행동이 경제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개별 금융기관들의 행동이 합쳐져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않게 될 경우 경제 전체적으로는 경기하강을 유발하는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콜센터와 같은 고위험 시설들에 대해 사업장 밀집도를 낮추고, 주기적인 방역을 시행하는 등 기관별로 강화된 사업장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금융권 전체가 참여하는 '집중호우 피해지역 종합금융지원센터'를 운영해 피해지역 주민과 기업들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피해지역 내 금융기관에 수해 피해기업 전담창구를 운영하고 피해 현장 전담지원반을 구성해 보다 신속하게 피해지역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