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전 9회 선두타자에 통한의 첫 피안타
대기록 무산에도 동료들 박수받고 흐뭇한 미소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 트윈스)가 아쉽게 9회 노히트 기록을 놓쳤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타깃 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했다.
비록 불펜 투수의 ‘방화’로 4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에이스급으로 떠올랐다. 평균자책점 2.27.
눈부신 호투였다. 마에다는 8회까지 12개의 삼진을 빼앗을 정도로 밀워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8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까지 펼치며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체인지업을 앞세워 빼앗은 12삼진은 개인 최다기록에 1개 모자란 기록.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마에다는 투구수 100개를 초과한 상태에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기록을 의식하고 등판했지만 3-0 앞선 9회초 시작과 함께 소가드에게 유격수 키 넘어가는 통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톡톡히 효과를 봤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첫 피안타가 됐다.
투구수는 115개에 달했고, 마에다는 아쉬움을 삼키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노모 히데오(1996·2001), 이와쿠마(2015)에 이어 아시아 투수로서의 네 번째 노히터 기록은 놓쳤지만 동료들은 일어나 박수로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마운드로 올라온 발델리 감독에게 공을 넘긴 마에다는 향해 미소를 띠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LA 다저스 때와는 전혀 다른 경쾌한 모습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다저스 때 보기 어려웠던 행복한 표정이다.
마에다의 대기록과 시즌 4승은 무산됐지만, 미네소타는 연장 12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3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