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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 초기 흥행 성공…삼성, 3Q 영업익 ‘3조’ 돌파 기대


입력 2020.08.23 06:00 수정 2020.08.23 06:4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조9000억 기록한 전작보다 호조세…코로나19는 ‘변수’

내달 ‘갤Z폴드2’ 출격…‘갤럭시 5총사’로 무선 시장 장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가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진열된 모습.ⓒ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가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진열된 모습.ⓒ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달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까지 가세하며 침체 국면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갤럭시노트20를 전 세계 70여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한국을 포함해 주요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 등이다.


갤럭시노트20는 국내에서 지난 7~13일 진행한 사전예약 이후 첫 개통일인 14일 역대 최다 개통량인 25만8000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다 개통 기록이었던 2017년 ‘갤럭시S8’의 25만대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첫날 개통량을 비교해도 약 10% 정도 많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노트20’을 선보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노트20’을 선보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회사는 이러한 호조세가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9’이 출시된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2조2200억원 대비 31.5%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노트10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최초로 일반 모델, 플러스 모델로 크기를 나눠 2종으로 출시한 것이 흥행 배경 중 하나였다. ‘S펜’을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대화면과 다소 무거운 제품 무게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소비자들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20는 더 강화된 S펜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번 S펜은 빨라진 반응속도로 마치 종이에 글씨를 쓰는 듯한 자연스러운 필기감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10처럼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 두 가지로 출시했으며 출고가를 전작보다 소폭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코로나19로 확산한 ‘언택트(비대면)’ 문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게임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갤럭시노트20은 클라우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xbox) 게임패스와 프로 동영상 모드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미스틱 블랙 모델.ⓒ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미스틱 블랙 모델.ⓒ삼성전자

내달 18일에는 갤럭시Z폴드 2를 출시하며 플래그십 라인업을 강화한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판매량이 주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로 신규 수요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신작 출시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 3조원 돌파까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분기가 마지막이다. 당시 ‘갤럭시S9’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무선 제품들도 가세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언팩에서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 등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갤럭시탭S7’,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를 함께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와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과 꾸준히 성장 중인 웨어러블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이례적으로 ‘갤럭시 5총사’로 불리는 5개의 무선 제품을 공개했다”며 “단일 제품이 아닌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들을 삼성 제품에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판매량 증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오픈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노트20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오픈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노트20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삼성전자

흥행 변수로 거론되는 코로나19 대응책도 마련했다. 각 국가 현지 상황에 따라 미디어·파트너 대상 제품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지 체험 매장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박진석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0는 가격 경쟁력과 균형감 있는 스펙 강화로 소비자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울트라 모델은 카메라를 중심으로 매우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프리미엄 제품 수요 감소 추세로 인해 올해는 전작 대비 90% 수준인 약 85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감소폭은 폴더블폰으로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Z 폴드2는 전작 갤럭시폴드 대비 약 10% 증가한 5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며 “초박형강화유리(UTG) 기반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전작 대비 높은 완성도가 고객 만족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폴더블폰 사용자환경(UI) 역시 안정화되면서 고객 편의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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