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종인 질본 격려방문 비난 맞받아
"문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질본 야단까지 쳐
일요일 업무 가중시켰지만 우린 아무 말 않아"
4선 중진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격려방문을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야당 대표 시절 질본 방문 사례를 들어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한다"고 반격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메르스가 한창 창궐하던 2015년 5월 31일 문재인 야당 대표가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했다"며 "단순하게 방문한 게 아니라 대회의실을 빌려 현안보고까지 받고 야단까지 쳤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앞서 본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5월 31일 질본을 찾아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다는 점을 보도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양 본부장에게 "메르스 초기 대응이 실패했다. 불과 열흘 만에 확진자가 15명"이라며 "신종 감염병에 대응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시 상황은 5월 20일에 최초 국내 발생을 했고 31일에는 상황이 계속 악화돼 다음날인 6월 1일 격리자가 682명이 되는 등 메르스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을 때"였다며 "이 때 가셔서 '제대로 잘하라'고 야단을 많이 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일도 아니고 일요일이었다. 문재인 대표가 일요일에 공무원들이 다 비상근무하는 상태에서 업무를 가중시켜서 어떻게 보면 (방역을) 방해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 우리 당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은 가서 무슨 현안보고를 받은 것도 아니고 '잘하시라'고 격려해드리고, 여당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며 "그것을 가지고 (여당이) 야단을 치면 정말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