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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활용가능 중환자 병상, 서울에 5개 남았다…군의관 20명 현장 투입


입력 2020.09.02 14:37 수정 2020.09.02 14:3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경기·인천은 총 4개에 불과

수도권 중환자 병상 하루새 13개 줄어

"의료자원 부족으로 가동 불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일반병상으로 변경한 영향"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시행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이 5개로 파악됐다.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 확보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총 9개로 이 중 즉시 활용 가능한 병상은 5개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병상을 공동 운영하는 경기도·인천시의 경우도 즉시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각각 3개와 1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간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 확진자가 크게 늘어 중증환자 급증에 대비한 치료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전날 기준 서울시 보유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하루 사이 13개가 줄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31일 195개였던 치료병상은 지난 1일 182개로 감소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 감소는 의료자원 부족으로 가동이 불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일반병상으로 변경한 영향"이라며 "의료진 부족 등으로 일반병상으로 전환해서 운영하겠다고 알려온 병원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사실상 병상 감소 원인으로 '의료인력 부족'을 거론한 셈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에도 "전공의 진료거부로 인해 중환자 병상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 병상 부족의 책임을 의료계 파업에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은 "공공과 민간기관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추가병상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긴급하게 이번 달까지 코로나19 중증환자만을 위한 병상을 110개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에 총 1054억 원을 지원해 9월까지 110개, 연말까지 103개 병상을 차례로 늘려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두 496개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현재 511개 중증환자 치료병상에 500여 개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등에 국방부 군 인력을 투입하고 중증환자 전담간호사를 양성하겠다"며 "이동형 음압기·인공호흡기 등 필요한 장비도 즉시 지원해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 응급실을 나서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군의관 20명 의료현장 투입
"인력지원 요청 있을시 추가지원 검토"


한편 국방부는 이날 방역 당국 요청으로 군의관 20명을 의료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마련된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해 △공공병원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에 군의관들을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감염병 전담병원 △중증치료 등의 시설에서 인력 지원 요청이 왔다며 "지자체나 병원에서 (인력)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이 있으면 지원방안들을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지난번 대구 상황 때도 국방부 군의관 인력들을 요청해서 인력지원을 한 바 있다"며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국방부에 군의관 인력들을 요청하고, 그 부분에 관해서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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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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