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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미국·인도·호주·대만 순으로 작별 인사 건네…한국은?


입력 2020.09.03 00:05 수정 2020.09.03 05: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인도·태평양전략 핵심 3개국 차례로 언급

대만 총통에겐 4번째로 인사 건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P/뉴시스

건강 문제로 총리직을 내려놓기로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위터를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표한 아베 총리는 같은 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총리 재임 시절, 대중국 압박 전선인 인도·태평양전략을 고안해 미국을 설득시킨 것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가 떠나는 순간에도 관련 국가들을 차례로 거론하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 모양새다.


특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인도·태평양전략의 핵심 국가인 미국·인도·호주 다음으로 언급해 중국에 대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남겼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사임과 관련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트위터 메세지에 답글을 남겼다. ⓒ트위터 갈무리 지난달 3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사임과 관련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트위터 메세지에 답글을 남겼다. ⓒ트위터 갈무리

아베 총리는 지난 1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할라핀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등 총 9명의 각국 정상에게 인사를 건넸다.


2일 오후 11시 기준으로는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 △카드가 프라사드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따뜻한 말에 감사를 표한다"는 등의 답글을 남겼다.


아베 총리가 세계 각국 정상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지만 이날까지 문재인 대통령과는 인사를 주고받지 않은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아베 총리 사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트위터에 관련 메시지를 남기지는 않았다. 이에 아베 총리도 감사 인사를 표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28일 "오랫동안 한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온 아베 총리의 급작스러운 사임 발표를 아쉽게 생각한다"며 "아베 총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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