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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얹고 다르빗슈까지 ‘동양인 전성시대’


입력 2020.09.04 09:28 수정 2020.09.04 10:2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류현진과 김광현, 각각 3승-2승 거두며 순항 중

컵스 다르빗슈, 압도적 피칭으로 사이영상 도전

김광현-류현진. ⓒ 뉴시스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 중인 2020 메이저리그서 동양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몬스터’ 류현진(33)은 8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72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유니폼을 입었던 LA 다저스에서는 화끈한 득점 지원과 탄탄 수비의 보호를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전력상 뒤처지는 토론토에서 말 그대로 고행을 이어가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3일 마이애미전에서 주자들의 주루사, 부실한 수비, 빈약한 득점 지원 속에 힘겹게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퀄리티 스타트에 승리까지 챙긴 류현진에게 찬사가 쏟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류현진을 영입하며 구단 투수 부문 역대 최고액인 4년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계약 당시 부상 우려 등 많은 의구심을 자아냈으나, 지금까지의 활약만 본다면 토론토와 류현진의 동거는 합격점이다.


32세 나이에 빅리그 도전의 꿈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낯선 보직인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던 김광현은 선발 공백의 기회를 살렸고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3의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빠른 템포의 피칭으로 타자들과 승부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답지 않은 배짱 있는 모습과 빼어난 구위, 그리고 리그 최고의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와의 호흡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김광현의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32세의 중고 신인이라는 점과 규정 이닝에 도달하기 어려운 페이스 등은 김광현의 수상을 가로막을 요소로 꼽힌다.


사이영상 레이스에 합류한 다르빗슈 유. ⓒ 뉴시스

류현진, 김광현에 이어 일본인 선수들도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점쳐지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바로 그렇다.


다르빗슈는 7경기에 나와 무려 6경기를 퀄리티 스타트로 장식했고 6승 1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애틀랜타의 맥스 프리드와 함께 사이영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벗은 마에다 겐타도 기대 이상이다. 미네소타로 이적한 마에다는 7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에이스급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2.2이닝을 던지는 가운데 고작 7개의 볼넷만 내준 제구력은 최고 수준이다.


텍사스의 추신수와 탬파베이의 최지만도 빼놓을 수 없다. 추신수는 올 시즌 많지 않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은 0.204로 저조하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면서 4홈런 14타점을 기록, 조이 갈로에 이어 팀 내 2위권에 올라있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투수 최고 몸값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저승사자로 각광받고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콜과 2경기서 마주해 매번 홈런을 때려내는 등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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