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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동안 없어서 못 샀는데…풍선 바람 빠지나


입력 2020.09.07 06:00 수정 2020.09.05 20:21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일주일 만에 수천만원 올랐던 김포, 청약 1순위 미달 나와

청약‧주택시장 모두 조정 받을 것…김포 “예상보단 선방”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모습.ⓒ데일리안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빠지면서 갑작스런 과열현상을 보였던 김포에서 청약 1순위 미달이 나왔다. 한동안 달아올랐던 풍선효과가 급격히 빠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다주택 투기 수요가 빠지고 실수요로 재편된 분위기에 더해, 3기 신도시 대기수요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실제 김포 청약 시장에서는 실수요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소형 주택형에 대한 관심이 덜했을 뿐, 예상보다는 입지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의 전용 59A㎡ 112가구와 전용 58B㎡ 31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전용 53㎡의 A(191가구)와 B(103가구) 타입은 1순위에서 미달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앞서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지만, 김포는 제외되면서 집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김포 아파트는 대책 발표 직후 수천만원이 오르고, 집주인들이 가계약을 취소하면서까지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번 청약 미달을 두고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시선과 함께, 3기 신도시 대기수요로 인한 조정현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포 부동산 시장에서는 예상보단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거뒀다는 게 중론이다.


김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번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는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보다 입지가 떨어짐에도 더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며 “김포 청약시장은 실수요자가 대부분이다보니 면적이 작은 전용 53㎡은 관심을 받지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 김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고, 새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는 김포 실수요자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 압박과 정부에서 3기 신도시‧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에 대한 사전청약을 서두르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 지역의 청약 시장은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17대책 직후에는 투기수요가 김포에 몰리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다주택자 세 부담이 강화되고,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되다 보니 투기수요가 상당히 빠지고 실수요로 재편되는 분위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조만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 발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수요가 분산되기 시작하면 김포 청약시장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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