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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지금 경질하라"…문대통령에 옮겨붙는 불길


입력 2020.09.10 10:52 수정 2020.09.10 16:5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민의힘 의원들, 인사권자 '결단' 압박 나서

김기현 "'사람보다 내편이 먼저'냐…경질하라"

윤영석 "다음 주 대정부질문…손절하게 될 것"

조해진 "숨 턱에 차기 전까지는 버티겠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국방부 문건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휴가 관련 의혹에 보좌관과 대표실 당직자를 넘어 추 장관 내외가 직접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기현·윤영석·조해진 등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들은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의 거취 문제를 직접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선 중진이자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추미애 장관을 겨냥해 "'소설을 쓰시네'라며 국민 시선을 속인 '엄마 찬스'의 귀재"라며 "상황이 이러한데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흔한 질책 한마디 없다"고 문 대통령을 향해 조준선을 재정렬했다.


그러면서 "'국민보다 장관이 먼저'이고 '사람보다 내 편이 먼저'인 대통령이냐"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경질하라"고 압박했다.


윤영석 "국방부의 문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추미애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는 게 드러난 것
사퇴 않으면 대정부질문 4일 내내 추미애 거론
정권 부담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사표를 내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선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국방부 문건 공개로 추미애 장관의 거짓말이 드러났기 때문에 물러나지 않으면 대정부질문이 추 장관 아들 의혹으로 뒤덮일 것이라며, 정권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이 금명간 결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영석 의원은 "겉으로는 추미애 장관의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청와대에서 경질하지 않겠는가 예상한다"라며 "정권으로서 용인할 수 없는 부담이 됐기 때문에 손절(損切)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도 "추미애 장관 부부가 직접 아들의 휴가 연장 민원을 넣었다는 국방부 문건이 나왔다. 국방부의 문건에서 나왔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추미애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는 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추미애 장관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다음주 대정부질문 4일 동안에 추미애 장관 문제가 계속 거론될 것"이라며 "현 정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이쯤 되면 본인이 사표를 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조해진 "본인이 해야할 일을 보좌관, 당직자가
나섰다가 부모가 청탁…편히 받지 못할 전화
상사가 '나한테 얘기하라' 한 것은 '부모 시켜
압박 넣지 말라'는 것을 점잖게 이야기한 것"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정상적인 정권이라면 추 장관의 거취 정리가 맞다고 전제하면서도, 현 정권의 국정운영방식이나 문 대통령·추 장관의 성격으로 볼 때 '버티기'가 중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해진 의원은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의 성격, 이 정권의 국정운영방식을 전체적으로 볼 때, 숨이 턱에 차오르기 전까지는 버틸 것"이라며 "여론 지지율이 뚝뚝 떨어져 국정동력에 심각하게 문제가 생기게 되면 고민하지 않겠느냐"라고 바라봤다.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조 의원은 극소수 강성 친문(친문재인) 성향 인사들이 국방부 문건으로 드러난 추미애 장관 내외의 휴가 연장 관여 사실을 '단순한 민원'으로 포장하려는 시도를 일축했다.


조해진 의원은 "기본적으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 본인이 해야할 일을 그 엄마인 당대표를 모시는 보좌관이 나서고 대표실 당직자가 나서고, 부모가 청탁을 넣었다"라며 "받는 사람이 편하게 받을 수 없는 전화로, 그 힘 때문에 결정이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담 기록을 작성한 군) 상사도 '나한테 이야기하라'고 한 것은 '부모를 시키거나 권력기관에 있는 사람을 시켜서 압박을 넣지 말라'는 것을 점잖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사실 그대로 규명되면 추미애 장관 본인은 물론이고, 대통령이나 청와대나 범여권에게 굉장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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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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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순
  • 차카게살자 2020.09.11  04:52
    똘똘말아 같이 죽거라 민주당 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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