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환율 하락 영향으로 8월 수출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92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물가지수가 떨어진 건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86.85원으로 7월(1198.90원)보다 1.0%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한은 측은 “제1차 금속제품(2.8%), 석탄 및 석유제품(1.1%) 등은 올랐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7%)가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TV용LCD(3.5%), 은괴(30.5%), 정제혼합용원료유(17.4%), 폴리프로필렌글리콜(15.15) 등이 올랐다. 반면 플래시메모리(-4.8%), D램(-1.0%), 경유(-3.6%), 휴대용전화기(-1.0%) 등이 내렸다.
8월 수입물가지수(99.33)는 전월 대비 1.1%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 등이 줄어든 탓이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7월 평균 배럴당 43.30달러에서 8월 44.00달러로 1.6%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원재료가 광산품이 내려 전월 대비 3.5% 떨어졌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랐으나 화학제품 등이 내려 0.3%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0.6%), 아연광석(18.9%), 벙커C유(4.0%), 금은광석(18.1%) 등이 늘었고 천연가스LPG(-27.4%), 메틸에틸케톤(-6.7%), 유연탄(-1.9%) 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