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1.9%보다 감소폭 확대…제조업 -12.7% 추락
국내 기업들의 역성장 흐름이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2분기 국내 외부감사 적용 대상 법인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감률은 -10.1%로 집계됐다. 전 분기(-1.9%)보다 훨씬 낮아진 성장률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12.7%까지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6.5%를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3%, 중소기업이 -4.9%의 매출액증감률을 보였다.
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5.5%에서 5.3%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에서 5.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5.2%에서 5.3%로 다소(0.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에서 5.1%로 0.1%포인트 낮아졌고, 중소기업은 6.8%에서 6.1%로 0.7%포인트 악화됐다.
아울러 조사 대상 기업들의 올해 2분기 말 부채비율은 87.0%로 전 분기 말(88.2%)보다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63.7%에서 64.9%로 1.2%포인트 높아졌고, 비제조업은 118.0%에서 116.3%로 1.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는 25.3%에서 25.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21.3%에서 21.7%로, 비제조업은 30.7%에서 30.9%로 각각 0.4%포인트와 0.2%포인트씩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