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영화관 전체 관객수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테넷' 등이 주춤한 영화 흥행세를 이끄는 듯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급감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269만 명 ↑) 증가한 738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0%(1060만 명 ↓) 감소한 수치였다. 8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62.0%(248억 원 ↑) 증가한 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57.4%(872억 원 ↓) 감소했다.
8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53만 명 ↑) 증가한 145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78.6%(535만 명 ↓) 감소한 수치였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71.3%(52억 원 ↑) 늘어난 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78.2%(446억 원 ↓) 감소했다.
8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322만 명 ↑) 늘어난 883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로 64.4%(1595만 명 ↓) 감소한 수치였다. 8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63.5%(300억 원 ↑) 늘어난 772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63.0%(1317억 원 ↓) 줄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개봉 첫 토요일인 8월 8일에 73만 명의 관객이 들었는데, 이는 지난 1월 28일 이후 최고 일 관객 수였다. 주말 관객 수 역시 8월 둘째 주말(7~9일)에 181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8월 18일부터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다. 8월 첫째 주말(7월 31일~8월 2일) 이후 3주 연속으로 주말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넷째 주말(21~23일) 관객 수가 48만 명으로 떨어지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8월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8월 426만 명을 동원해 8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50만 명을 개봉 12일 차에 돌파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국영화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작 '테넷'이 71만 명을 동원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직후 개봉한 '테넷'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에서는 재개봉작 '메멘토'가 1만 6천 명의 관객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입시 경쟁과 학원폭력 문제를 다룬 중국영화 '소년시절의 너'가 1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윤단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이 1만 3천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